いのちのパレード : 생명의 퍼레이드
恩田 陸 - 온다 리쿠
実業之日本社 (2007/12/14) - 실업지일본사 2007. 12. 14
설정의 괴이쩍음 : ★★★☆☆
B급의 저주로움 : ★★★☆☆
작가가 이미막장 : ★★☆☆☆
총제적 괴작정도 : ★★ ★☆☆
유년 시절, 암울한 뿔테 안경의 책벌레 내지 시네필들, 혹은 내추럴 본 서브컬처 소비자들에게는 매체, 혹은 컨텐츠 자체에 대해서 이른바 '인스피레이션'의 원천이라는 이미지가 있게 마련.
삼중당 문고가 정말 그립다능, 이라는 어르신도 있을 거고, 용산에서 비짜 VHS로 매번 낚였다능, 이라는 geek도 있을 거고, 지경사 소녀 문고를 잊을 수 없다능, 이라는 소녀도 있겠지만;;
아무튼지간에 거두절미하고, 난 정말 어려서 괴기 환상 문학이 킹왕짱 좋았어!!- 라고 부끄러워하면서도; 말해 보고 싶었음.
해문 애거서 크리스티라든가, 동서 미스터리라든가,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쭉 출간되었던 주옥같은 절판 전집류라든가, 쌈마이 호러 페이퍼백 같은 걸, 헌책방에서 주워 모으는 먼지투성이 취미를 몰래 품고 살다가, 어느덧 무럭무럭 자란 지금.
드디어 이 책!
표지를 보면 뭔지 알 법하지 않사옵니까?
바로바로, 황금 시절 영미권 호러 환상 문학에 바치는 오마주.
그래서인지, 모든 타이틀에 따로 전문가에게 감수받은 영문 제목을 매칭하고 있다.
스타일리시하고, 시크하고, 올여름 발칙한 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은 아니고;;;
굉장히 공이 들어간 책임.
대개의 경우; 뒷심이 딸려서 초반의 무드와 캐릭터를 왕창 Go-to-hell시키곤 하는
온다 리쿠의 단편은 평소에는 거의 검토하지도 않지만
이것만큼은 표지를 본 순간 예약 판매 때 내 돈 주고 질렀다!
아니, 내용 같은 건 진심으로 어차피 버려도 좋아. 하지만 정신만은 높이 사고 싶다고-
본인도 서브컬처 키드였던 온다 리쿠가 항상 '인스피레이션의 원천'으로 꼽았던 일본의 전설적 에디션, '이색작가단편집'에 보내는 러브레터.
그럼 긴 설명 없이 아래에 도서 카피와 폼나는 소제목 번역.
표지 전면
당신은 퍼레이드의 목격자로 선택되었습니다(오오! 간지! 저도 선택 촘!).
온다 월드의 원점 ‘이색작가단편집’에 바치는 뜨거운 오마주!
광기 어리고도 장대한 상상력이 넘쳐흐른다.
마하급으로 신비한 작품집
표지 후면
그 검은 표지, 강렬한 띠지 카피,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손에 들었던 순간의 기쁜 듯하면서도 두려웠던 전율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 중략 –
일찍이 ‘환상과 괴기’라는 장르의 범주로 익숙했던, 기묘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편집들에는 지금도 영향을 받고 있다. 그 이색작가단편집과 같은 무국적적이고 신비로운 단편집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재하게 되었다.
- 후기에서
호러, SF, 미스터리, 판타지, 갖가지 장르를 초월하여 독자들을 현혹하는 온다 매직이 한층 분명한 15편.
온다판 ‘이색작가단편집’ 여기 탄생!
목차
관광여행 – The Mysterious Tour
스페인 이끼 – Spanish Moss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 – Lament for a Papillion Master
다리 – The Bridge
뱀과 무지개 – Serpents and Rainbows
저녁식사는 일곱 시 – Supper’s Ready at Seven
틈새 – The Crack
당첨자 – The Lucky Winner
달팽이주의보 – Beware of the Snails
당신의 착한 제자로부터 – Your Virtuous Disciple
엔드 마크까지 부디 함께 – It’s Hard Being a Musical Star
계속 달리라. 한 줄기 연기가 될 때까지 – Run Until You Turn Into a Stream of Smoke
SUGOROKU(쌍륙놀이) – Sugoroku
생명의 퍼레이드 – The Grand Parade
야상곡 – Voices
완전 부러움.
그러면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작품은?
물론 발상, 전개, 인물 모두 온다 리쿠가 아주 컨디션 좋을 때 보여 주는 굉장한 구성력과 동시에 영미권 호러 환상 문학의 느낌이 확 살아나는 단편도 한두 편쯤은 있지만, 당연히; 온다 매직이 넘치는(내 안의 온다 매직은 '이거 뭥미.' 하고 식어 가는 엔딩을 일컬음. 앞에서 아무리 설정이 좋아도 몽땅 식힐 수 있는 마술적 능력) 단편도 확실히 많다.
특히 개인적으로 야상곡 같은 작품은 너무 치기 어려서
읽다가 덮었을 정도. 그것도 마지막 작품인데;
그치만 이 리뷰에서 중요한 건 작품이 아니다(!!)<-감히 이런 말을.
어려서 읽고 자란 문학에 대해서 이렇게 당당하게 커밍아웃하다니,
정말로 감탄했다. 그 정신에 리스펙트를 바친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의 완성도와 하등 상관없이 오퍼를 넣었으나,
속마음을 들켰는지 타사에 넘어감.
뭐; 맨날 타사에 넘어간대;
전미가 울겠다.


















